본문 바로가기

NEWS

[뉴스] [차길진의 갓모닝]186.가계도의 진실

[차길진의 갓모닝]186.가계도의 진실

[일간스포츠] 입력 2013.04.17 19:20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조상의 가계도가 잘 발달된 나라 중 하나다. 무려 600여 년 전까지 꼼꼼하게 기록된 가계도도 있다. 반면 미국은 가계도를 갖춘 집안이 거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인들의 조상은 대부분 영국이나 유럽 각지에서 문제를 일으켜 건너간 사람들이다.


한 미국인은 자신의 조상을 추적하다 두 손 들고 말았다. 조상을 추적한 결과 100여 년 전 살았던 부계 쪽은 해적이요, 모계 쪽은 매춘부였다고. 가계도 때문에 집안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질까봐 얼른 추적을 중지했다.


현재 미국의 유명 정재계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1세대들은 종교적 이유도 있었지만 도망자들도 많았다. 아무리 상류층이라도 유럽에선 얼굴을 들고 살 수 없을 정도로 추악한 인물들이 많았다. 때문에 미국 명문가 집안들 역시 가계도 추적을 기피하고 있다고 한다.


구명시식을 위해 면담을 하다보면 유독 자식 걱정이 많다. “저는 팔자에도 없는 못난 자식을 낳아서 이 고생일까요?” 단언하건데 이 세상에 팔자에 없는 자식은 없다. 당뇨나 간질환의 70%는 유전적 질환이듯 행동·습관·정신이상의 70%도 유전이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마음과 얼의 문제가 후대에 드러날 뿐, 절대로 우연은 없다.



어떤 구명시식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남자가 “우리 어머니께선 굶어서 돌아가셨습니다”라며 천도를 청했다. 중풍으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다 마침내 끼니마저 끊고는 아사하고 만 것이었다. 그런데 구명시식을 시작하자 죽음의 비밀이 밝혀졌다. “어머니께서는 생전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매일 굶기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아사로 돌아가신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그러자 남자는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가족의 가계도도 이처럼 정확한데 나라의 가계도는 어떻겠는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나라에도 가계도가 있다. 나라가 지은 업장이 대대손손 내려오는 것이다. 때문에 강증산 선생께서 인간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는 나라의 가계도를 ‘천지공사’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바꿔놓으셨다.


내가 하는 구명시식도 일종의 천지공사다. 증산선생의 천지공사만큼 나라의 업장을 소멸시키는 큰 공사는 아니지만 개인 또는 한 가계의 업장을 소멸시켜 천도시키는 영혼의 천지공사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시작되는 여덟 번째 백일기도는 자신의 가계를 공사(工事)하겠다는 일심(一心)의 기도가 될 예정이다.


가계를 위한 구명시식은 참으로 중요하다. 가계가 바로 서야 한 나라가 바로 서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제대로 된 가계를 찾지 못 했다. 일제강점기라는 큰 시련을 만나면서 떳떳해야할 가계가 수치와 치욕의 기록이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는 안익태 작곡이지만 작사가는 공개를 꺼려한다. '애국가'의 작사가는 친일 인물로 낙인찍힌 윤치호 선생이다. 또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발표한 '독립선언서'는 육당 최남선 선생이 썼다. 훗날 육당 선생은 친일, 변절해 민족에 큰 상처를 줬다. 서대문 역사관 앞마당에 서 있는 ‘독립문’의 전각 글씨도 이완용 솜씨라는 논란이 있다. ‘무궁화 아름다운 삼천리강산~’으로 시작되는 '국립 경찰가'의 작곡가는 친일 사전에 기록된 현제명 선생이다. 뛰어난 음악가였는지는 모르나 대한민국의 경찰가를 친일음악가가 작곡했다는 사실은 왠지 찝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계도를 다시 세우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진짜 가계도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부끄러운 역사는 숨긴다고 능사가 아니다. 나는 이번 8차 백일 구명시식을 통해 대한민국의 구멍 난 가계도를 수리하는 대공사를 벌여볼까 한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출처: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